매너없는 공무원들…평창·강릉 음식점 '노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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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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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공무원들 단체관람 왔다가 '노쇼'

  • 외국인 손님들은 대부분 정시에 도착

[아주경제 DB]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평창·강릉 지역 음식점주들이 단체손님들의 예약부도 이른바 '노쇼'(No-Show)로 속을 끓이고 있다.

특히 '노쇼'의 대부분은 경기를 관람하러 왔던 한국 공무원들로 알려져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20일 "평창·강릉 음식점들이 노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단체로 경기를 보러 오면서 음식점을 예약했다가 일방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외식업중앙회는 "이런 노쇼의 주범에는 공무원이 많다"고 주장했다. 중앙회는 "공무원들이 윗사람 눈치 보느라 횟집, 고깃집 등을 예약한 후, 식사 시간 직전에 다른 곳을 선택하고 나타나지 않는다는 음식점주들의 발언이 많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무원들이 노쇼의 가해자가 되는 형국은 후진국의 전형적인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외국인 손님은 예약하면 약속 시각에 딱 맞거나 조금 여유 있게 음식점을 찾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피해를 호소한 식당 점주들은 "올림픽 개막식 즈음부터 외국인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예약을 어기는 사람은 전부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말했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예약은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약속“이라며 ”선진사회 도약을 위해서라도 나랏일을 하는 공무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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