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5G 시대의 상생발전을 이끌 청사진을 제시한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력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스타트업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 5G 토종기술을 전파하기로 했다.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상생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5G 생태계’를 글로벌 무대에서 확실히 각인시킨다는게 SK텔레콤의 포부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8에서 5G 시대를 이끌 다양한 스타트업과 연계한 네트워크 기술을 공개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국내 스타트업과 공유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TEAC 서울’에 선발된 스타트업과 별도 협력하고 있는 업체를 위해 전시관 내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현지 비즈니스 미팅 지원에 적극 나선다. TEAC는 SK텔레콤이 페이스북,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운영 중인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이다.
TEAC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옵텔라’, ‘쿨클라우드’, ‘트렌셀레셜’ 등 3곳으로, 이번 MWC에서 5G 상용화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기술을 전시한다.
‘실리콘 포토닉스’ 분야 업체인 옵텔라는 고용량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는 100G 광송수신과 PON(광케이블을 사용하는 수동 광통신망)용 광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SK텔레콤의 5G용 백홀(Backhaul)·프런트홀(Fronthaul) 구간에 적용할 경우 5G 서비스에 필요한 고용량 데이터 전송 기술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옵텔라는 △5G 모바일 프런트홀 용 100G CWDM(저밀도 파장 분할 다분화 기술) 광 모듈 △집안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초고속 인터넷 설비 방식인 FTTH용 10G 광 트랜시버 △데이터센터용 100G PSM4(4가닥의 광섬유를 이용한 100G 광전송 인터페이스 규격) 광학엔진 등의 하드웨어 제품을 전시한다.
쿨클라우드는 5G망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에 활용 가능한 가상화 기반 기지국 연결 전송 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을 소개하고, 사용 예시 동영상을 선보인다. SK텔레콤 측은 “SK텔레콤의 기지국 연결 전송 구간의 가상화를 통해 전송 기능 구성을 용이하게 하고, 네트워크를 분리해 고객 니즈에 특화된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렌셀레셜은 무선 광통신을 위한 무선 광 송수신기(Transmitter)를 전시한다. 트렌셀레셜의 유선 백홀을 무선으로 대체하는 기술이 구현될 경우, 고용량·저지연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져 SK텔레콤에서 추구하는 5G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협력업체도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VR 콘텐츠 기업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실사형 아바타 기술을 선보인다. 실사형 아바타 기술은 SK텔레콤이 개최한 ‘5G 융합서비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SK텔레콤 MWC 전시 아이템인 홀로그램 인공지능에 적용된다.
‘헤카스’는 영상 전송 시간을 줄여주는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MLS)’ 솔루션을 소개한다. 향후 이 기술은 SK텔레콤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의 동영상 플랫폼용 라이브 미디어 스트리밍 솔루션과,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4K 영상 전송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인 노키아, 시스코 등과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5G-PON’ 솔루션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각각 체결하기로 했다. 이 기술 개발에는 솔리드, HFR, 코위버 등 5G 분야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MOU로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하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과 힘을 합친 5G 토종기술로 한국형 5G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면서 “5G 리더십을 통한 상생 표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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