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양식품 2시간여 압수수색…오너 일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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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이서우 기자
입력 2018-02-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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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측 “라면원료 등 공급 4개사, 유령 회사 아냐”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소재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구글지도 캡처]


오너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은 삼양식품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20일 관련 업계와 삼양식품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삼양식품 본사를 2시간여 동안 압수수색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이 맞다”면서 “지난해 제기된 오너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자료 등을 살펴본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7월  오너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정황과 편법승계 정황이 불거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삼양식품은 라면 원료의 경우 오너 일가 회사가 운영하는 회사를 공급받고 있었다. 라면 스프원료, 라면포장지, 라면박스 등을 오너 일가의 4개 회사들에서 샀다는 수년 치 내부거래 자료가 외부에 알려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른바 이들 ‘유령 회사’는 2016년에만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은 “이들 회사들이 기존 계열사가 납품하지 못하는 상품을 맡아서 공급하고 있는 것일 뿐, 유령회사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삼양식품그룹 지주회사 SY캠퍼스의 지분은 3세 전병우씨가 100% 소유하고 있다. SY캠퍼스는 2007년 2월 ‘비글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될 당시 전씨의 나이는 13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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