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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된 9일 마침내 성화에 불이 붙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해 외신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회 초기 부실한 준비로 우려가 컸지만 대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오히려 갖가지 분야에서 칭찬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크리스토프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국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경기장이 우수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직위원회와 각 경기연맹의 노력 덕분에 선수들이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됐다고 거듭 찬사를 표했다.
또 그는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잘 정리돼 준비가 잘된 대회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 두비 국장은 전 세계적인 시청률도 준수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9일 평창동계올림픽이 사상 최대 하이테크 올림픽이라고 치켜세웠다.
CNN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삼성, 인텔, 현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현실, 초고속 비디오 스트리밍,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선보이며 모든 첨단 기술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5G(5세대) 기술을 강조하며 과거 4G보다 빠른 속도로 생중계를 원활히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CNN은 마지막으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더 발전된 기술이 등장하겠지만 그 근간의 마련은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유력지 르몽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녀평등 수준에서도 역대 최고 대회라고 말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나라별 대표 선수 중 여성의 비율은 42%다. 이는 역대 동계올림픽 중 최고수치다. IOC 통계를 살펴보면 역대 동계올림픽의 여성 선수 비율은 제1회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대회 때 4%를 기록했으며,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25%로 늘었다. 22년 뒤인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40.3%로 올랐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은 여자 선수 비율뿐 아니라 여성이 출전하는 종목도 역대 동계올림픽 중에 가장 많다. 르몽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올림픽의 성평등을 향한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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