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커지는 TDF시장…노후준비 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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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2-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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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연금상품은 타깃데이트펀드(TDF)다. 저금리 고착화와 고령화로 노후에 대비한 장기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전체 순자산은 891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9월말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TDF 시장은 2년 전 첫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성장세다.

TDF란 은퇴시기를 설정한 후 그에 맞게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 주는 펀드다. 시간이 지날수록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이 늘어나도록 설계됐다. 자산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일일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에는 2016년 삼성자산운용이 처음 선보인 후 이듬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잇달아 TDF를 출시하며 판을 키웠다.

올해는 IBK자산운용이 다음달 중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중소 운용사로는 비교적 빠른 시도다. 상‧하반기 3개씩 연말까지 6개를 내놓는 게 목표다. 하반기 출시 시점은 12월이 유력하다. IBK기업은행에서 판매하며 점차 판매사를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IBK운용은 블랙록자산운용과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운용전략을 공유한다. 블랙록운용의 TDF 운용규모는 전 세계 4위다. IBK운용 TDF는 북미·유럽·아시아·신흥시장 주식과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 채권, 해외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한다.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올 상반기 중 TDF 내놓기로 해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화운용은 JP모간자산운용과, 키움운용은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와 손잡고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태영 IBK운용 상품개발부장은 "TDF는 특정자산에 국한되는 기존 퇴직연금 상품과 달리 은퇴시점을 고려해 적절한 자산배분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보다 효율적인 투자수단"이라며 "퇴직연금제도가 보다 정착되면 성장세는 폭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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