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늘 조민기 성추행 폭로, 졸업생 "자고 가라며 옆에…" 실명까지 공개하며 폭로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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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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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 청주대 게시판]

 
배우 송하늘이 조민기 성추행 의혹에 대해 폭로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해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21일 청주대 홈페이지 '청대인 게시판'에 해당 학교 졸업생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조민기 교수는 수년간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고, 저도 피해자 중 하나였다"면서 자신의 실명까지 밝혔다.

김씨는 "조민기 교수는 워크샵 오디션에 대한 대화를 나누자는 명분으로 학교가 아닌 학교 근처 본인의 오피스텔로 학생을 부르곤 했다.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퍼져 있었기 때문에 불려갈 때면 다른 학우들에게 연락해 함께 찾아가고 연락 자체를 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날 오피스텔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고 가라는 말에 자는 척하다가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다고 설명한 김씨는 "조민기 교수가 제 옆에 누워 제 옷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너무 무서워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하다가 잠결에 뒤척이는 척 엎드렸고, 조 교수는 제 옷 속에 손을 넣은 채 잠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김씨는 조민기 교수는 입이나 얼굴에 입맞춤을 하고 손을 잡고 허벅지를 만지는 일은 부지기수고, 남자친구의 이름을 거론하며 성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한 선배로 인해 조민기 교수에 대한 문제는 학교 내에서만 공론화됐고, 조 교수가 사직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짓자는 교수 말에 결국 교수직에서 물러나 마무리됐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하지만 언론화가 되자마자 조민기 교수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김씨는 "어이가 없고 너무나 화가 났다. 잘못을 했으면 인정을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채널A '신문이야기-돌직구쇼'에서도 한 졸업생은 "노래방을 가면 좀 더 심했던 것 같다. (여학생을) 무릎에 앉히고 같이 있어도 보기 민망한… 문자나 카톡으로 XXX 호텔 호수가 왔다거나 자기 오피스텔 주소를 보내거나…"라고 주장해 송하늘 성추행 폭로를 뒷받침했다.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던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경찰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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