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우조선해양 종가는 2만2600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62.6% 급등했다. 주가 흐름은 조금 불안정했다. 새해 증시가 열리자마자 1월 2일과 3일 각각 10%와 12% 상승했고, 그 뒤에도 8~10%대 상승률을 기록한 날이 잦았다.
이날도 6% 넘게 올랐다. 반면 며칠 간 약세를 보이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 두 달도 채 안 돼 60% 넘게 상승했다.
지난 20일에는 기타자금 368억원 조달을 위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해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키웠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주가에 악재보다는 호재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3월 중순께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2017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의견을 받게 되면 관리종목에서 벗어나 주가에도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잦은 실사를 거치며 리스크가 기반영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리스크는 회계장부(book)에 충분히 반영됐고, 올해 영업이익률은 업종 내 상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싼 가치평가(밸류에이션)와 이와 상반된 안정적 실적,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LNG선을 통한 의미있는 성과를 투자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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