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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전에서 한국 노선영(파란색), 김보름(빨간색), 박지우(노란색)가 함께 결승선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선영-김보름-박지우로 나선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7~8위 결정전 폴란드와 레이스에서 크게 뒤진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표팀은 박지우-노선영-김보름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달렸던 노선영은 2번 주자로 바뀌었다. 김보름이 이끌었고, 박지우가 맨 마지막 주자로 버텼다. 준준결승과는 달리 뒤로 처지는 선수는 없었다. 서로 순서를 바꿔가며 레이스를 이어갔고, 등 뒤에서 앞 선수를 밀어주는 등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선도 동시에 끊었다. 최하위 기록.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반응은 준준결승과 달랐다. 기록보다는 팀워크에 더 가치를 둔 레이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미 훼손된 ‘팀’의 감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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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추월 대표팀 노선영이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전을 마친 뒤 김보름과 박지우에 앞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노선영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져 상황은 더 악화됐다. 특히 노선영은 이날 기자회견에 감기몸살을 사유로 불참해 순위 결정전에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표팀은 노선영을 포함한 준준결승과 같은 멤버로 구성했다. 대표팀은 여론을 의식한 듯 팀워크를 보이며 결승선을 나란히 통과해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믹스트존에 몰린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채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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