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종사자 94% "한번 이상 성희롱 당해"…강제적 성행위 요구도 21%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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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2-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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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미국 할리우드 연예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중 무려 94%에 달하는 이들이 한번 이상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일간 USA 투데이가 미국의 국립성폭력지원센터와 함께 할리우드 연예산업 종사자 여성 8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무려 94%에 달하는 이들이 '어떤 형태로든 한 번 이상의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성폭력의 유형(복수응답) 중 가장 많은 이들이 경험한 것은 본인을 소재로 한 원하지 않는 성적 농담과 제스처로 응답자의 87%에 달하는 이들이 겪었다고 답했다. 이어서 불쾌한 성적 언급을 경험하는 다른 사람을 지켜보는 것(75%), 성적인 접촉 (69%) 등도 많은 이들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행위 또는 성관계 제안 피해를 입은 이도 64%에 달했으며, 동의없는 성적 사진의 노출도 39%나 되는 이들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려 21%에 달하는 이들이 강제적인 성행위를 요구받았으며, 오디션 현장에서의 예상치 못한 노출 명령도 10%에 달하는 이들이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관계 훼손과 보복 등을 두려워해 성적 행위에 대한 강요를 당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린 경우는 4명 중 한 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는 성희롱 사실을 폭로하고 난 뒤 자신의 근무 여건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경우는 28%에 불과하다는 응답에도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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