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18세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극단 대표, 방과후학교 강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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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2-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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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당국 "추가 피해 확인되면 조치할 것"

경남 김해에서 활동하는 극단 번작의 조모 대표가 16세, 18세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 대표가 방과후학교 강사로도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김해교육지원청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극단과 관련해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당국은 김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조 대표가 강사로 활동한 적이 있는 학교를 파악한 다음, 해당 학교를 상대로 조 대표의 수업과 괸련된 내용 일체를 전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방과후학교의 경우 강사 외 교사 또는 학부모도 참여하게 돼 있어, 당시 조 대표와 같이 수업을 진행한 교사를 상대로 문제는 없었는지 등도 살펴보기로 했다.

김해교육지원청 측은 "조 대표는 서류와 면접, 성범죄 조회 등 정상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 피해자 중 일부가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었던 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연극에 꿈이 있어 정규 수업 시간 외에도 극단에서 더 활동한 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조 대표로부터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피해 사실이 있는지 물어보기는 곤란하다. 주변 조사부터 시작해 피해가 있었다고 확인되면 그에 맞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해당 극단의 성추문이 이미 학교에도 퍼져 있었음을 암시하는 글이 SNS에 올라왔다.

지난 2016년 극단에서 활동했다는 피해자는 "선생님께 해당 극단을 다니는 게 어떻냐고 여쭤봤더니 같은 학교 선배가 극단에서 작품을 한 적이 있었다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예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현재는 어떨지 모른다며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경남시민주권연합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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