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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개들에게 기타치며 노래 부른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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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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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카운티 동물쉼터 입양실에서 개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채드 올즈.

[노트펫] 미국에서 한 공무원이 입양을 기다리는 보호소 개들에게 기타 반주로 노래를 불러줬는데, 개들이 정말 놀라운 반응을 보여줬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채드 올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밴스 카운티 동물쉼터에서 동물 서비스 담당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가수를 꿈꾸고 있다. 청중 앞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한 경험은 많았지만, 개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쉼터 매니저인 프랭키 노블스가 올즈의 노래를 듣더니 “개들을 위해서 연주해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노블스 매니저는 지난 9일 오후 2시30분 개들의 점심시간 전에 입양실에서 개집 앞 콘서트를 마련했다.



올즈는 특별히 선곡한 잔잔한 곡들을 어쿠스틱 기타 반주로 불러줬다. 그리고 노블스가 올즈의 콘서트를 카메라에 담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올즈는 “나는 솔직히 뭔가를 해낼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개들이 점심을 앞두고 더 들뜨게 만들 거라고만 생각했다”며 “개들이 모두 아주 조용해져서, 완전히 나를 기쁘게 하고 흥분하게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입양을 기다리는 개들을 모아놓은 개집이 이렇게 평화롭고 조용했던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하는 개들이 많았고, 꼬리를 흔들며 쳐다보는 개들과 짖으며 목소리를 보태는 개들도 있었다.

2살 된 핏불 셰퍼드 믹스견 프렌세스가 채드 올즈의 노래를 경청하고 있다.

밴스 카운티 동물쉼터가 지난 13일 페이스북 에 올즈의 동영상을 올렸다. 2분29초짜리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 조회수 90만회, 공유 2만회, ‘좋아요’ 5894개를 각각 기록했다.

밴스 카운티 동물쉼터는 올즈의 콘서트를 계기로, 매달 한 번씩 개들에게 콘서트를 열기로 결정했다. 또 아이들이 개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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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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