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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깎았다고 화내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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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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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전의 봄이 

[노트펫] 미용을 한 직후 고양이의 불만이 역력한 표정 변화가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진주에 살고 있는 2살 봄이. 엄마 겨울이, 형제 호비와 함께 살고 있다.

봄이의 엄마 겨울이. 밖에 나가면 자매인줄.

이 집의 집사는 선우 씨. 선우 씨가 이 녀석들을 키우면서 천식이 생기는 바람에 종종 털이 밀리는 편이다.

선우 씨의 미용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하지만 미용을 한 뒤 봄이의 허전함은 여전하다. 이날도 그랬다.

"집사야, 또 밀은겨?"

미용이 끝난 뒤 봄이는 소파 위에 철퍼덕 앉아 두 앞발을 배 위에 놓고선 또다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마주했다.

처음에는 시무룩하더니, 급기야 화를 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다시 현실 적응 모드로 진입했다.

"내 털 어디 갔냐고!"

신세한탄하듯 앉아서 집사를 바라보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봄이. 당연 압권은 화를 내는 듯한 모습이다.

"집사야, 내 털 어디갔냐고, 앙?" 하는 모습이다.

"에휴, 내가 이해해야지"

하지만 이런 모습도 오래 가지는 않는다.

주특기인 앞구르기를 시전하고, 



형제인 호비와 싸운 것인지 장난을 친 것인지 함께 놀다가 딱 걸렸다.

싸우다 딱 걸린 호비와 봄이

두 녀석의 표정이 "이런 모습은 좀 찍지마세요!"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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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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