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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밀어올린 'ETF 레버리지 신탁' 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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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2-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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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코스닥을 끌어올렸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신탁을 다시 판다.

2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전날까지 1개월가량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신탁' 판매를 중단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시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있었다"며 "선제적인 위험관리 차원에서 한 달 동안 판매를 중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ETF는 강세장에 돈을 거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일반 ETF와 달리 지수 상승률보다 2배가량 높은 수익을 노린다.

코스닥이 2017년 11월부터 본격적인 랠리를 펼치자 은행권 신탁 자금도 크게 불어났다. 당시 레버리지 ETF는 한 달 만에 30%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위험관리 내규를 통해 과열을 조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를 재개한다고 해서 자금이 급격하게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개 은행은 증권사보다 보수적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한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이나 우리은행은 일반적인 코스닥 ETF만 팔고 레버리지 상품은 내놓지 않았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 신탁은 큰 변동성 때문에 팔기에 부담스럽다"며 "이런 이유로 내부 상품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신탁을 판매한다. 하지만 일부 영업점에서만 제한적으로 팔고 있다. 잔액도 3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은행은 경쟁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잔액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드러나지 않았다.

국민은행이 레버리지 ETF 신탁을 다시 팔게 돼 코스닥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신탁이 어마어마하게 팔린 덕분에 세 달 전 지수가 급등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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