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왕빛나가 ‘인형의 집’으로 다시 한 번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생각을 전했다.
왕빛나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2 새 저녁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극본 김예나 / 연출 김상휘 / 제작 숨은그림 미디어) 제작발표회에서 연이어 악역 연기를 하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처음엔 대본을 받았을 때 재밌겠다, 으쌰으쌰 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한다. 지금도 그런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연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당위성이 없는 행동들을 할 때가 있다. 드라마가 몇 개월 길어지다보면 캐릭터 하나 하나에 이유를 심어주지 않는 설정으로만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좀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악역은 센 연기가 많지 않느냐. 소리를 지른다거나 강하게 행동을 한다거나 하는 장면들을 찍다보면 한 신을 찍으면 굉장히 많은 체력이 소모가 된다. 그런데 드라마가 길어지다보면 스스로가 그 안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가 있다. 그렇게 악역 연기를 해왔고 하고 있었는데, 이번 ‘인형의 집’은 너무 감사하게도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많이 심어주셔서 연기하는데 굉장히 편안하다. 너무나 이유가 확실하기 때문에 악역을 연기해도 편안하다”고 이야기 했다.
왕빛나는 극중 위너스그룹 은회장의 손녀 은경혜로 분하며 악역을 맡았다.
한편 ‘인형의 집’은 굴지의 패션 재벌 은회장家를 둘러싼 이들의 욕망과 야망, 비밀을 들여다보며 진실과 허상 속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되돌아볼 드라마. 오는 26일 오후 7시 50분 KBS2에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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