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골든데이’에 ‘노골드’라니…평창 목표 ‘8-4-8-4’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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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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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금메달 8개-은메달 4개-동메달 8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목표다.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향한 시나리오다. 가장 기대를 건 종목은 ‘효자’ 쇼트트랙이었다. 목표 8개의 금메달 중 절반인 4개 이상의 금메달을 바라봤다. 하지만 목표에 1개 부족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은 22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를 끝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목표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최선을 다한 질주로 감동을 안겼다.

쇼트트랙 마지막 날은 가장 기대를 모은 ‘골든데이’였다. 여자 1000m에 나선 최민정의 대회 3관왕과 남자 500m 임효준과 황대헌의 12년 만의 5000m 계주 금메달을 바라봤다. 아쉽게 금빛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넘어지고 부딪히며 불운이 잇따른 날이었다. 하지만 고교생 막내 황대헌이 500m에서 올림픽 첫 은메달을 목에 걸어 희망의 질주를 펼쳤고, 임효준도 1500m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쇼트트랙 전관왕에 도전한 최민정은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에 올랐고, 임효준은 남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평창대회 첫 금빛 소식을 전했다. 여자 쇼트트랙은 3000m 계주에서 환상적인 팀워크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획득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동생들을 챙기며 올림픽에 나선 맏언니 김아랑은 금빛 미소와 눈물로 여자 쇼트트랙의 ‘산소’ 같은 역할을 해냈다. 남자 쇼트트랙은 4년 전 ‘소치 노메달 굴욕’에서 벗어나 4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이날 쇼트트랙 종목을 마감한 한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합계 11개의 메달을 수확했으나 종합순위는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평창올림픽 목표였던 ‘8-4-8-4’는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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