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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양파 같은 사람'"…조민기 성추행 의혹 5차 폭로글 게재 "일본 온천가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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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2-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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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양파다. 까도 까도 끝이 없다. 처음 성추행 혐의가 폭로된 뒤 3일이 지났지만 끝이 없다. 성추행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 조민기를 향한 5차 폭로글이 공개됐다.

23일 새벽 디시인사이트 연극뮤지컬 갤러리에서 “11학번 후배의 선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작성자는 “조민기 교수로 인해 고통받은 후배에게 직접 들었던 이야기로는 스튜디오로 불러 강제로 술을 먹이고 강간하듯이 키스하고 신체적 접촉 또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작성자는 사건 당시 자신은 휴학을 두 번 해 늦깎이 4학년이었다고 소개하며 “청주에서 서울까지 가는 차편을 구하지 못하자 조민기 교수가 차로 태워줬다. 운전하면서 조민기 교수는 옆에 있는 과자를 먹여달라고 요구하면서 ‘어릴 때 만났던 여자친구와 데이트가 생각난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시 차 안에서 조민기 교수는 ‘눈 위에 순결한 소녀의 나체 사진을 찍고 싶다’고 제안하며 모델을 구해달라고 했다. 그 말을 믿고 친구를 데리고 교수님의 작업실(스튜디오)로 갔다.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만들면서 ‘일본에 아무도 없는 온천이 있다. 거기 가면 본인과 온천할 수 있다’ 등 사진 촬영과는 전혀 관련없는 얘기만 해 정말 황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20일 청주대학교는 조민기 교수가 징계위원회에서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고 오는 28일부로 면직된다고 밝혔다. 이후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가 졸업생인 신인배우 송하늘이 조민기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폭로글을 시작으로 매일 한 두 건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남학생까지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에 동참하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사실 무근”이라며 첫 공식입장을 내놨던 그의 소속사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조민기는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당시 “격려였다.” “딸 같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러겠냐”는 해명을 내놨지만 이후에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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