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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경제 회복에 도움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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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2-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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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제금융센터]


베네수엘라 정부가 최근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 '페트로'가 판매 첫날 7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모집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근거 제시가 없어 진위 여부는 불확실하다.

특히, 페트로 발행이 실제 베네수엘러 경제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국제금융센터 이은재 연구원은 23일 발표한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Petro 판매 및 반응' 보고서를 통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토큰 판매 첫날 7억3500만 달러 모금에 성공했다고 언급했으나, 진위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베네수엘라의 금, 원유, 가스, 다이아몬드 등 매장자원으로 담보되는 정부발행 가상화폐 페트로 개발에 들어가 달러 등 외화 조달로 유동성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페트로 1억개를 발행했다. 1개 토큰의 사전판매가격은 자국산 원유 1배럴(약 159ℓ) 수준인 60달러다. 토큰 기준가격과 발행 총량을 감안하면 정부는 약 6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이후 베네수엘라 원유가격 변동을 감안하면 최소 3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 모집이 가능하지만, 발행개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페트로 발행 계획이 베네수엘러 경제를 회복시키기에는 임시방편적이며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트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이더리움 혹은 NEM인지 백서와 구매자 매뉴얼 기술에 차이가 있어 신뢰도가 낮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페트로가 용인될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볼리바르화 가치절하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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