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릭브릿지스 “오혁과 작업해보고 싶어…머무르지 않는 뮤지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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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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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브릿지스 [사진=트리플엔터테인먼트 제공]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현재는 음악을 주로 하고 있지만 그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은 버리지 않았다.

릭브릿지스는 “친구들과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다. 학교나 학원을 다닐 처지는 아니라서 취미 생활처럼 해오고 있다. 전역하고 마냥 음악만 한 건 아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면서 돈을 벌었다. 그러다 음악이 어느 정도 돈이 되기 시작하면서 직업으로가지 연결이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특히 그는 보수적이었던 부모님의 응원에 큰 힘을 얻었다고.

그는 “제가 20살 21살 때는 직업 문제로 부모님과 많이 충돌이 잦았다. 현재 부모님이 천안 근교 시골에서 지내고 계신데 이번 설에 갔을 때 할머니께서 제게 ‘릭브릿지스 왔냐’고 불러주셨다. 아버지께서 그만큼 많이 자랑하셨단 뜻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젊은이들도 발음하기 어려운 릭브릿지스를 또박또박 틀리지 않고 불렀다는 사실이 마냥 뿌듯했던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힙합 음악을 접했지만 릭브릿지스는 하나의 장르에 국한된 뮤지션이 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90년대 음악부터 현재까지 괜찮다 싶은 음악이 있으면 다 들어본 것 같다. 롤모델이라기보다는 제이지가 음악을 하면서 비즈니스를 하는 예술가의 이미지가 있어서 좀 멋진 것 같다”며 “요새는 오히려 힙합은 잘 안 듣고 영화 사운드트랙을 많이 듣는다. 신선한 음악을 찾아 듣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많이 하는 음악을 하고 싶지는 않다. 힙합에도 유행이 있는데 그게 꼭 대중적이지 않아도 괜찮다. 여러 가지 음악을 시도해보고 싶다. 아직 찾고 있는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의 음악적 도전은 함께 하고 싶은 뮤지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릭브릿지스는 “오혁 씨와 작업을 해보고 싶다. 처음부터 모든 음악 작업을 같이 하면 되게 재밌을 것 같다. 이매진드래콘과 캔드릭 라마가 협업을 해서 록과 힙합을 협업한 게 있는데 그런 식의 작업이든 뭐든 함께 하면 재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릭브릿지스는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과는 공연으로 호흡한다. 특히 이태원 소재의 클럽에서 공연을 하면서 즐기고 있다.

그는 “클럽 공연이 정말 재밌다. 보통 강남의 클럽은 야상같은 느낌이 있는데 이태원은 비교적 점잖은 분들이 많다. DJ들도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곡을 내는 분들만 오고 해외 언더아티스트들을 초청하는 등 음악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며 “공연 장소가 어디든 정말 좋은 음악은 듣고 찾아오신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데뷔곡 이후에도 올해 다수의 앨범을 발매하며 이름을 알릴 생각이다. 그는 “확정은 아니지만 싱글곡을 하나 더 내고 EP앨범 내는 식으로 할 것 같다”면서 “요새 슬럼프 비슷한게 왓는데 막상 발매를 하고 보니까 부담이 된다. 반응도 없지 않았지만 제가 좀 더 완벽한 걸 내놓고 싶다보니 가사 첫 줄 떼기가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더불어 릭브릿지스는 “볼빨간 사춘기에게 제 곡을 한 번 주고 싶다”고 밝히면서 “올해는 저의 아이덴티티를 찾고 싶다. 누가 들어도 제 노래겠다 싶은 음악을 만드는 게 올해 목표다. 많은 음악을 만들어놨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앨범을 작업해볼 생각이다”라고 올해 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제 ‘OUTRO’를 시작으로 뮤지션으로서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 릭브릿지스. 그는 “계속 즐기고 싶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참신한 곡들을 만들어내는 뮤지션이 되는 게 꿈이다”라며 “그 자리에 머무른다는 이미지를 준다거나 직업의 구분을 두고 싶지 않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지 않느냐. 잘 하다보면 수익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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