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스웨덴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주장 김은정이 스톤을 보낼 때마다 외치는 '영미'가 유행어가 됐다. 영미는 첫 번째로 스톤을 던지는 리드인 김영미 선수의 이름이다.
김은정은 이번 올림픽 내내 경기마다 '영미'를 외쳤다.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뜻의 "영미~"와 스위핑을 멈추라는 “영미야~”는 똑같은 발음이지만 선수들은 용케도 잘 알아들었다. 김은정이 “영미야!”하면 스위핑을 빨리하라는 지시다. “영미 영미 영미~”는 더 이상 스위핑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영미 가야돼"와 "영미 헐"은 스위핑을 서두르라는 뜻이다. "영미, 업"은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뜻이다. ‘영미’를 외치는 강도나 뉘앙스에 따라 스위핑 속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김은정은 “선영이!”라면서 세컨드인 김선영을 찾기도 했다. 김영미가 선 쪽에서 스위핑할 기회가 많다 보니 “영미”가 “선영이”보다 많이 들리는 것이다. 약 45m 거리의 시트에서 동료가 잘 들을 수 있도록 작전을 지시하려면 김은정은 목청껏 외쳐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이 1점을 추가하며 스웨덴을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마지막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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