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13조9000억원으로 1년 새 7.8%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비수도권이 더 크지만 증가율은 수도권이 더 높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8.9%, 비수도권이 7.0% 증가했다. 지난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 22조600억원 중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세 곳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10조6000억원이 늘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및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인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자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비수도권의 경우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6.4%로 제2금융권(7.0%)보다 낮다. 하지만 차이는 0.6%포인트로 수도권에 비해 낮다. 풍선효과가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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