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이승훈은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열린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의 위대함을 알렸다. 이승훈은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금3·은2)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 중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메달 5개를 딴 것은 이승훈이 처음이다. 10대인 김민석, 정재원을 이끌고 팀추월서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에서 놀라운 막판 스퍼트를 선보이며 한국 선수단에 다섯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서 다양한 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따내며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한 계단 도약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에 3-8로 패했지만,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1980년대 싹을 튼 한국 여자 컬링은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동계올림픽만에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8승1패를 기록하며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오른 여자 컬링은 준결승에서 ‘라이벌’ 일본을 연장전 끝에 꺾으며, 컬링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배추보이' 이상호는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메달을 따냈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게 0.43초 차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시작한 한국 스키는 5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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