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 회장, ‘경총’ 회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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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2-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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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 회장 [사진=CJ그룹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80) CJ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으로 추대됐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손경식 회장은 경총 부회장단과 논의 후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총 전형위원회(이하 전형위)는 오는 27일경 손 회장을 경총 제7대 회장에 추대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형위는 지난 22일 총회에서 회장 추대 권한을 위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위원은 위원장인 박복규 경총 감사 외에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김영태 SK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용이 경기경총 회장 등 6명이 맡고 있다.

경총은 전형위가 차기 회장을 선출하면 회장이 상임부회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회장과 상임 부회장 등은 3년 임기를 같이하며 노사관계 현안을 다룬다.

손 회장은 1939년생으로 올해 팔순이다. 재계 큰 어른으로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직에도 추대된 바 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등 이른바 재계 ‘빅3’ 경제단체에 속하지 않는 경총 회장직을 손 회장이 수락한 데는 이재현 회장 복귀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이 고령이지만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전경련은 허창수 회장이 연임하고 있고, 경총은 후임 회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손 회장이 긍정적인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현 회장이 부재했을 때는 손 회장이 전체 경영을 챙기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전에 비해 어깨가 가벼워진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회장은 총 1000억원대 조세포탈 및 횡령·배임 혐의로 2013년 8월 구속됐다. 그는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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