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계주공5단지가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을 위한 기관과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강화된 안전진단 규제를 피하게 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는 최근 안전진단 기관을 선정하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1987년 준공된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해 9월 처음 구청에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이로써 상계주공5단지는 인근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 중 유일하게 강화되지 않은 안전진단 요건을 적용받을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는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안전성 비율을 20%에서 50%로 강화하는 내용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안을 다음달 2일까지 행정예고했다. 업계에선 재건축 조합들이 강화되는 안전진단 규제를 피하려 속도를 높이고 있어 다음달 중순에는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20일 강동구청이 명일동 신동아아파트 안전진단 용역 공고를 냈으며 21일에는 송파구청이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정밀안전진단 용역업체 입찰 공고를 냈다. 22일에는 영등포구청이 광장아파트, 우창아파트, 신길우성2차아파트 용역 공고를 냈다.
23일에는 강동구청이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아파트와 상일동 상일우성타운 용역 공고를 게재했다. 같은 날 구로구청도 구로주공아파트 안전진단 용역 공고를 올렸다. 휴일인 24일에도 명일동 현대아파트 안전진단 용역 공고가 올라왔다.
업계에선 이번에 안전진단 용역을 신청한 단지들은 실질적인 계약 체결이 3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규제 적용을 피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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