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서남권 신생활의 중심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영등포구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수는 총 69곳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이어 서초구가 58곳, 성북구가 52곳의 도시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등포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재건축 2곳, 재개발 2곳 등 총 4개 사업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첫 일반분양은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영등포 대림3구역으로, 28일 'e편한세상 보라매2차' 주택전시관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대림3구역을 재건축해 지상 21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중 626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같은달 현대산업개발은 당산동 상아현대를 재건축해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하며, 양평동에선 중흥건설이 영등포 기계상가를 재개발해 4월 중 신규 단지를 공급한다. 신길동에선 GS건설이 신길8구역을 재개발해 6월 중 선보인다.
이밖에 문래동 진주아파트와 영등포1-13, 영등포1-2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신길3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양평동에선 12구역과 13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여의도에서도 세 곳이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집값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등포는 2015년 말 기준 서울에서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가 크게 오른 지역 중 하나다.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2015년 12월 주택 가격을 기준(100)으로, KB부동산의 부동산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를 비교한 것이다. 영등포는 2017년 12월 109.5를 기록하며 강남(110.4)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등포는 우수한 생활인프라와 미래가치에 비해 낙후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어 지역가치가 저평가된 편"이라며 "신혼부부 등 젊은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 많은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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