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 의장과 면담한 후 취재진과 만나 “(정 의장에게) 국회에서 개헌을 조금 더 빨리 상의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대통령이 국회 논의에 우선권을 줬는데 그것이 안 돼서 대통령이 직접 개헌안을 발의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개헌안 발의 일정과 관련, “다음달 12일까지 자문안을 완성해 13일에 대통령께 보고하기로 했고, 그러면 대통령이 20일을 전후해 발의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자문특위가 준비는 많이 해놨는데 빠진 것이 있을 수 있고, 의장이 생각할 때 특별히 전달할 것이 있으면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명수 대법원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또 27일에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과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28일에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를 차례로 방문한다.
한편 정 위원장의 면담 요청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역제안하는 방식으로 거절했고, 김 원내대표 역시 거절의사를 밝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국회 합의안 도출이 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정 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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