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에 팔린다···3월중 본계약 체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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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8-02-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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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26일 공시를 통해 두산엔진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시어스와 웰투시는 국내 사모펀드(PEF)로 두산엔진 공동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엔진 지분 44.66%를 매각하기로 하고 작년 말 크레디트스위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입찰을 진행해 왔다. 인수가격은 두산엔진의 부채를 포함해 기업가치(EV) 기준 3000억 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최근까지 측정한 두산중공업 보유지분 가치인 1200억 원대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가격이다. 두산그룹은 3월 중 매매계약 체결 및 인수자금 납입 등 후속 절차를 거쳐 해당 컨소시엄과 매각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두산엔진의 전신은 지난 1999년 정부의 5대그룹 사업교환(빅딜)에 따라 당시 공기업이었던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엔진사업 부문이 통합돼 출범한 HSD엔진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689억원, 영업이익은 135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5년부터 재무구조 개선 및 비주력 계열사 정리의 일환으로 두산엔진 매각을 검토했다. 하지만 주요 공급사업인 조선·해운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마땅한 인수 후보자를 찾지 못해 매각 추진을 보류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최근 업황 회복 관측과 함께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후보들이 나타났고 두산중공업이 원하는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매각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키스톤과 글랜우드 등의 사모펀드가 본 입찰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 이외에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본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심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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