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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 "'미투운동', 터져야 할 일들이 터진 것…정화의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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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2-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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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임순례(58) 감독이 문화·연예계에 불고 있는 ‘미투운동’에 관해 입을 열었다.

26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임순례 감독은 문화·연예계에 번지고 있는 ‘미투운동’을 언급하며 “곪았던 게 터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앞서 ‘미투운동’은 성추행 혹은 성폭력 피해를 본 이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고발하는 현상이다.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연대하자는 의미의 운동이다. 배우 조민기를 비롯해 조재현, 최일화, 조근현 감독 등 영화계 굵직한 인사들의 성추행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임순례 감독은 “(성추행 사실에 대한) 분노도 분노지만 그들 때문에 영화, 연극 등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상처를 받은 분들에 대해 안타까움이 크다. 오늘도 어떤 분이 ‘기억도 안 난다’고 말했는데, 피해자는 십수 년 동안 단 하루도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거다. 순수하게 예술 분야에 입문해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끔찍한 일을 당하고 실망스러워서 떠나버린 어린 예술가 지망생, 신인 예술가들의 마음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늦었지만 터져야 할 일들이 터진 거로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확 정화되고 새로운 흐름이 자리 잡는 계기 되면 좋을 것 같다”며 ‘미투 운동’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한편 임순례 감독이 연출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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