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황준기 전 인천관광공사 사장 압수수색

황준기 전 인천관광공사 사장(사진)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황준기 전 인천관광공사사장[1]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측근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황 전 사장과 인천관광공사 간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사전영장을 발부받고 이날 황 전 사장과 A씨를 만나 휴대전화를 넘겨받았다.

황 전 사장은 지난 2015년 10월 인천관광공사의 경력직 2급 처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자격요건을 완화해 A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사회 의결과 인천시장 승인을 받지 않고 '인사규정'을 완화해 채용공고를 내라고 부하 직원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 결과 9명이 응모했고, 경기관광공사에서 3급 팀장으로 6년간 근무한 A씨가 최종 합격했다.

A씨는 2011년∼2014년 황 전 사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낼 당시 부하 직원으로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이와관련 경찰관계자는 "본청에서 사건이 이첩됐고 최근 수사를 시작했다"며 "이제 수사 초기여서 압수물 분석이 끝나야 구체적인 혐의를 특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