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위 ‘안철수 테마주’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 거래일 대비 3.94% 하락한 7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앞서 안랩은 지난 14일과 19∼20일 3거래일 동안 38.72%나 뛰었다. 20일 하루 동안에는 25.56% 급등하면서 금융당국이 실시간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2.78% 하락했다. 22일에는 0.78% 상승했으나, 23일 다시 2.32% 하락하는 등 변동세 장세를 보였다.
써니전자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32% 하락한 454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써니전자는 안랩 출신을 임원으로 앉히면서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묶인 종목이다.
써니전자는 안 전 대표의 출마설이 흘러나온 2월 셋째 주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12∼21일까지 6거래일 동안 55.45%나 뛰었다. 지난 20일에는 가격제한폭(30%)까지 상승했다. 당일 거래량은 4683만793주로, 전날 대비 6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지난 22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58% 하락했다. 이후 이틀간 반등했으나, 이날 다시 5% 이상 하락했다. 써니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818만원으로 전년보다 95.4% 감소했다. 최근 주가 급등은 실적과는 관계가 없는 셈이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이날 전 거래일과 동일한 704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지난 20일 16.74% 상승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3거래일간 하락률은 9.13%다.
앞서 안랩과 써니전자 등은 지난해 장미대선 직전에도 ‘급등→급락’ 패턴을 반복했다. 지난해 3월 초 6만원대에 그쳤던 안랩은 당월 말 14만9000원까지 거침없이 올랐다. 하지만 6개월 뒤인 9월 말 4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써니전자도 같은 기간 4000원대 후반에서 8980원까지 상승하다가 반년 만에 1850원으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대한 감시 체계 강화에 나섰다. 금감원은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즉각 ‘투자자 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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