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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동영상] 황각규, 비상경영 리더십 ‘합격점’…롯데지주 주총, 의결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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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석유선·동영상 이서우 기자
입력 2018-02-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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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파행에도 침착한 진행…분할합병안 87%이상 찬성표 얻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7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동영상=이서우 기자 buzacat@]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룹 총수 부재 상황에서도 첫 경영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황 부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임시주주총회 의장으로서 다소 동요하는 주주들을 설득하며, 이날 비상장 6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안을 큰 이변없이 통과시켰다. 

다만 주총 초반에는 일부 소액주주들이 절차를 문제 삼고 잇따라 지적하면서 약 50분간 주총 진행이 중단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롯데 측은 주총에 주주 본인과 위임장 대리출석을 합해 711명이 출석했다고 밝히자, 일부 소액주주들은 본인 출석과 대리 출석자를 구분해 밝혀달라며 ‘절차 문제’를 제기했다.

한 주주는 “분할합병 안건에서 직접 참석한 주주·주식 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진행하면 절차상 하자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절차를 안 지키니) 총수가 구속당하고 주주를 무시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총수 부재에 대한 우려도 빗발쳤다. 한 소액주주는 “일부 언론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재발될 것이라고 보도한다”면서 “롯데지주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격앙된 주주들이 고성과 삿대질을 하며 목소리를 높이자, 황 부회장도 초반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이내 평정심을 찾으며 정회 이후 침착하게 주총 의사 진행을 이어갔다.  

그 결과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 계열사의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참석주주들의 의안 찬성률은 87.03%였다.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총 주식 5811만5783주 중 3900만9587주가 참석했으며 이중 3395만358주가 찬성표를 던졌다. 참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이 비율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을 넘어야 한다는 특별결의 조건을 여유 있게 충족시킨 것이다.

정확한 의사 표시가 불투명했던 일본 롯데홀딩스는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는 위임장을 통해 이번 합병 및 분할합병안에 대해 찬성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주총 직후 취재진을 만나 “오늘 주주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면서 “지주사로 전환함에 따라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대로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선 “지난해 말했듯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상장은 옳지 않다고 판단하므로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제기된 롯데와 이명박(MB) 정권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그 부분은 답변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 같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주총 직전 신동빈 회장의 구속 관련 일본 주주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전날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인허가를 위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방안’ 문건을 공개, 파장이 일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취재진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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