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적으로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던 검찰 내 성 추문사건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해외 거주 중인 전직 검사에게 성추행 혐의로 다음 주까지 자진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해당 전직 검사는 해외 연수차 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직 검사는 2015년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당시 검찰 내부에 소문이 퍼지자 사표를 제출한 후 대기업에 취업했다. 피해자였던 검사는 2차 피해를 우려해 감찰·조사 요청을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대검찰청은 가해자로 지목된 전직 검사에 관한 성추행 의혹 정보를 입수하고 조사단에 자료를 넘겼다. 조사단은 이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는 단서도 확보해 사실관계를 조사해왔다.
조사단은 A 전 검사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법무부에 여권무효 신청을 내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서는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의혹 이후 현직 부장검사 강제추행 사건에 이어 또 다른 검사 성 추문 사건까지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단은 지난달 31일 출범한 이후 조직 내 성범죄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한편, 검찰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던 JTBC 뉴스룸에서는 이날 연극배우 엄지영이 인터뷰를 통해 배우 오달수에 대한 성추행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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