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교수 K씨에 성폭행 당했다" 한 여성의 절규…자책에 극단적 선택까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SNS 통해 폭로

[사진=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미투운동이 세종대학교에도 불고 있다. 20년 전 세종대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절규가 터져나온 것.

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페이스북에는 1990년대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했었다는 게시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서울 근교에서 식사를 마친 K교수가 '운전을 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며 모텔에서 쉬었다가 가자고 말했다. 당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냥 기다리면 될 줄 알았다"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K교수가 계속 관계를 요구했다는 A씨는 "나를 노예처럼 부렸다. 당시 아내와 나를 지속적으로 만나게 했다.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며 '식모로 데려가겠다'도 말했다"고 설명했다. 

관계가 밝혀지면 인생 끝난다라는 두려움에 시키는대로 했다는 A씨는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몰라 무리하게 쳇바퀴를 돌렸다. '내가 못나서'라는 자책에 자해를 반복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지냈다"면서 다시 돌아온 모교에 K교수가 뻔뻔하게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 진실의 힘을 믿고 싶다. K교수로부터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