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341만8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불과 2만6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 임금 격차는 180여만원에 달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기준 사업체 노동력 실태조사 결과,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341만8000원으로 전년(339만2000원) 대비 0.8%(2만6000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임금협상 타결이 지연된 데다, 2015~2016년 1%를 밑돌던 물가상승률이 1.9%까지 오르면서 실질적인 임금 상승률을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2015년 2.7%, 2016년 2.8% 등 2%대 후반을 유지하다 지난해 들어 0.8%로 고꾸라졌다.
지난해 대·중소기업 근로자 임금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
5~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17만6000원인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498만3000원으로 180만7000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볼 때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도 260여만원에 달했다.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23만5000원인 반면, 임시·일용직은 159만9000원으로 263만6000원 차이가 났다.
근로시간은 월평균 164.8시간으로 14.6시간(8.1%) 감소했다.
지난 1월 기준 사업체 근로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6만8000명(1.6%) 늘어난 174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정규직 근로자 수는 16만5000명, 비정규직은 8만7000명,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판매 수수료 등을 받는 기타 종사자는 1만6000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9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3만5000명, 도·소매업 3만5000명이 각각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만5000명 줄었다.
노동시장의 이동은 활발했다. 신규·경력 등으로 취업한 자는 88만6000명으로 15만3000명(20.9%), 이직한 자는 98만3000명으로 14만4000명(17.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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