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 35만명 '역대 최저'… 사망자 수 25만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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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2-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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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17년 출생·사망 통계' 발표

  • 30대초 가임 여성 출산율 크게 감소

  • 올해 한파 영향으로 사망자 수 증가

지난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출생아 수 40만 명 선이 무너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40만6200명보다 4만8500명(11.9%)이 줄었다.

출산율의 하락은 30대 초반 가임 여성들의 출산율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까지는 1000명당 110.1명을 낳았으나, 지난해는 97.7명으로 떨어졌다. 10명당 1명도 낳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출생아 수의 감소는 계속적으로 혼인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면서 "감소 폭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2001년 이후 최대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생자 수가 역대 최저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5600명으로 전년보다 4800명(1.7%) 늘었다.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783명으로 전년보다 15명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조사망률) 역시 5.6명으로 0.1명(1.5%) 늘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07년 244만9000명에서 매년 늘었다. 10년 새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13년뿐이다.

그해 사망자 수는 26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0.4%) 줄었었다. 1일 평균 사망자수와 조사망률도 이에 비례해 늘어 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한파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자연감소는 2029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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