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만 보여달라 5초만…3초만…" 유명 드러머 N씨 미투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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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2-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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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자 "미투 운동 없었다면 난 평생 아팠을 것" 주장

[사진=연합뉴스]


2월의 마지막 날(28일)인 오늘만 벌써 세번째다. 최용민, 김태훈에 이어 이번에는 유명 드러머 N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Metoo 힘겹게 고백합니다. 저는 전통음악을 하고있는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고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가 올린 글에는 가해자를 '대중음악가이며 드러머인 ㄴㄱㅇ'이라고 지칭했다. 

N씨의 첫 만남은 어느 프로젝트 요청 전화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한 게시자는 "첫 연습날 자신의 작업실로 오라고 했다. 그러더니 '네 몸이 죽어있다'며 '옷을 다 벗어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너무 당황해 잘못 들었나 싶었다. 내가 '왜 벗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 후 작업실에서 나왔다. 집 안에는 피아노 치는 분과 부인도 있었는데 '설마' 싶어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게시자는 두 번째 연습에서도 N씨가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다면서 "프로젝트를 위해 N씨에게 다시 문자로 '어제는 죄송했다'라고 보냈더니 전화가 왔다. '어제 네 행동은 찌질한 행동이었다'며 집으로 오라고 했다. 독한 마음을 먹고 갔지만 음악을 들려준 후 '왜 너한테 벗으라고 했는지 알려주겠다. 옷을 벗어보라'고 했다"고 거듭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싫다고 거절하니 '그럼 가슴만 보여 달라'고 했다. 계속 싫다로 하니 '그럼 5초만.. 3초만.. 싫어?'라고 말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 일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게시자는 "만약 미투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난 평생 이 일을 마음에 두고두고 아파하며 지냈을 것 같다. 하지만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내어 글을 올린다. 미투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폭로에 가해자로 지목된 N씨는 현재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어떤 대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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