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중동에 첫 수출한 ‘한국형 특허정보시스템’이 2년여간의 개발 및 안정화 작업을 거쳐 2월28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United Arab Emirates) 경제부가 주관하는 개통식에는 성윤모 특허청장과 술탄 빈 사이드 알 만수리(Sultan Bin Saeed Al Mansoori) UAE 경제부 장관이 참석했다.
UAE로 수출된 특허 정보시스템은 특허와 디자인의 출원, 심사, 등록, 수수료 납부 등 특허행정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기능이 구현된다.
이에 따라 24시간 온라인 전자출원과 수수료 납부 등이 가능해져 UAE 국민들의 특허출원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실제 2017년 시스템 임시 개통 이후 온라인 출원율이 95.6%를 기록하는 등 UAE 특허행정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기존 수작업으로 수행하던 심사를 전자적으로 처리해 심사 처리기간 단축과 효율적 심사이력 관리 등 특허행정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과 산업발전에 근간이 되는 특허정보가 온라인 공보로 제공됨으로써 특허 데이터가 쉽게 접근되고 유통될 수 있는 선순환적 특허정보 활용 생태계도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기업의 특허취득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물론 온라인 전자출원 서비스를 통해 경쟁사의 UAE 현지 특허출원 상황도 손쉽게 검색할 수 있게 돼 우리기업의 전략적 특허 확보가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앞으로 UAE가 지식재산 제도를 선진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의 협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지식·기술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통식에 앞서 진행된 성윤모 특허청장과 모하메드 아메드 알 쉬히 경제부 차관과의 고위급 회담에서는 UAE의 특허 행정 자립화 및 구축된 정보시스템의 운영·유지를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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