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기 싫어!' 바닥에 드러눕는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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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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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산책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 가기를 거부하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1년 365일 털갈이를 한다는 2살 된 수컷 웰시 코기 '호두'

서울에 거주하는 최지영 씨는 집에 가기를 거부하는 호두와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산책이 너무 좋아 집에 가기 싫은 '호두'

지영 씨는 호두와의 첫 산책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하는데요.

아직 어려 낯선 환경에 겁을 먹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호두는 첫 산책부터 그만 산책의 맛에 푹 빠져버렸다고 합니다. 

집에 가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를 보이며 자리에 주저앉아 고집을 부렸다는 호두.

결국 지영 씨는 호두를 품에 안고 집으로 와야 했다고 하네요.

첫 산책의 실랑이는 어언 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초 정도의 짧은 영상이지만 집에 가기 싫다는 호두와 집에 가야 한다는 지영 씨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맴돕니다.

지영 씨가 살짝 목줄을 당겨보지만 호두는 바닥에 엎어져 체중을 싣고 온 힘을 다해 버티고 있네요.

오늘은 꼭 져주지 말아야지 다짐했건만 짧은 다리를 쭉 뻗고 있는 귀여운 호두의 모습에 오늘도 지영 씨는 지고 말았다고 하네요.

결국 지영 씨는 또 호두를 번쩍 안아들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다소(?) 무거워진 호두를 안고 있는 지영 씨

어릴 때야 무게가 적으니 가뿐히 안고 다닐 수 있었지만 이제는 무게도 제법 무거워지고 힘도 세진 상황. 

덕분에 지영 씨는 강제 팔운동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하네요.

누나의 품에 쏙 안긴 호두
  
집에 가기 싫다고 고집을 부리던 호두도 지영 씨가 안아주면 그게 또 좋은지 무거운 몸을 지영 씨 몸에 폭 맡긴 채 순순히 집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저 하루 세 번 산책해요!"

지영 씨가 억울한 건 이런 호두와 지영 씨의 실랑이를 보고 가끔 사람들이 산책을 자주 시키지 않는 걸로 오해하는 것.

사실 지영 씨는 하루에 세 번, 삼십분씩 호두를 산책시켜주고 있는데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빠트리지 않는 건 활동량이 많은 호두를 위한 지영 씨의 배려라고 합니다.

산책 후 꿀잠에 빠진 호두

덕분에 하루 세 번 산책을 마치고 집에 오면 언제 집에 오기 싫어했냐는 듯 호두는 제방에서 꿀잠에 빠진다고 하네요.

지영 씨는 "몸은 좀 피곤하지만 호두만 행복하다면 이 실랑이를 오래오래 하고 싶다"고 합니다. 

미워할 수 없는 귀염둥이 호두를 향한 지영 씨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네요.

산책하고 싶어 창밖을 보는 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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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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