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한 소방서에서 어떻게 이런 주택화재가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개나 고양이가 건드릴 수 있는 음식을 방치했을 때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윅 주인들이 외출한 한 집 내부. 리트리버 한 마리가 주방을 어슬렁거립니다. 음식 냄새를 맡은 듯합니다.
큰 키의 리트리버는 주방을 뒤지다가 그릇 위에 올려져 있던 팬케이크를 끌어내려 먹습니다.
더 없나 하고 다시 팬케이크 그릇을 뒤지는 순간, 그만 그릇이 엎어집니다. 그리고 얼마 뒤 탁탁 소리와 함께 가스렌지에 불이 켜집니다.
리트리버가 가스렌지 스위치를 잘못 건드린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집안, 불은 커지고 집안에는 연기가 차기 시작합니다.
이에 놀란 리트리버들은 어찌할 줄을 몰라 집안을 이리저리 오가지만 딱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집밖으로 나가는 것을 포기한 채 소파 위에서 불이 난 주방을 우두커니 지켜볼 뿐입니다.
그동안 집안에 설치된 화재경보장치가 울리기 시작하고, 얼마 뒤 경찰이 출동합니다. 그리고 소방대원들도 도착합니다. 불이 크게 번지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불이 났을 때 집안에 설치된 경보시스템이 주인에게 위험을 알려줬고, 주인이 관계당국에 신고하면서 큰 일은 피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주방을 탐하거나 혹은 키가 충분히 닿는 개를 키우고 있다면 인덕션이나 가스렌지에 음식을 두고 외출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물론 중간밸브 잠그는 것도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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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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