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비트코인을 위한 실험용 생쥐'라고 인식됐던 '비트코인의 동생' 라이트코인의 성장세가 매섭다. 하드포크(hard fork)를 단행해 '새로운 동생' 라이트코인캐시가 생기면서 시가총액도 6위에서 5위로 뛰었다.
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라이트코인은 전일보다 1.7% 오른 23만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8조2200억원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다.
그동안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애초 라이트코인이 비트코인의 느린 속도, 비싼 수수료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이다. 라이트코인은 2011년 비트코인 하드포크로 파생된 최초의 가상화폐다.
그러나 라이트코인이 지난달 18일 하드포크를 단행하면서 몸집이 불어나고 있다.
하드포크는 기존의 코인과 교환이 안되는 완전 분리로, 라이트코인캐시가 새로 생겨났다. 하드포크로 인해 새로운 가상화폐가 만들어지면 기존 체인 참여자들에게 '코인 배당'이 돌아가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라이트코인은 하드포크 일주일 전과 비교해 50% 이상 급등하며 시총도 6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사이즈 크기를 개선해서 나온 만큼 기본 알고리즘은 비트코인과 동일하지만 성능은 훨씬 뛰어난 코인"이라며 "하드포크를 단행하면서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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