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중심으로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마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한 것엔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3선 도전과 관련 "공식 발표를 안 한 것은 맞지만 마음은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산이 변하는데도 10년이다. 지금 서울은 단절이 아닌 연결과 확장을 기반으로 진화해야 할 때이다. 모든 것은 시민의 마음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제게 주어진 소명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일각에서 '비문(文)'으로 분류된 것을 의식해 발언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당내 서울시장 후보로 사실상 다수가 확정됐고, 거론되는 것에 "후보로 나오는 것은 누구나 당연한 권리이다. 서울시정에 대해서 또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갑론을박 많은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 나쁠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경선 결선투표를 도입키로 한 것에는 "후보 간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라면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 시민들의 삶을 잘 챙기고 시정을 잘 돌본다고 하면 모든 난관과 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6·13)지방선거에서 우리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최선의 결정을 당이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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