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김태리가 선사하는 '삼시세끼' 어때요?

  • 된장국, 시루떡 등 촬영 전 요리수업 별도로 받아

[사진=연합뉴스]


JTBC '뉴스룸'에서 미투운동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한 김태리가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그가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대해 한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 생활에 지친 혜원(김태리)이 시골 고향 집에 내려와 4계절을 보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태리는 "원작을 보고 여백이 많고, 조용하게 흘러가는 것이 좋았다. 이런 삶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살아오던 삶과는 전혀 다른 공간,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제 삶이 조금 더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몸빼' 바지를 입고, 농사를 짓는가 하면 집주변 농작물로 뚝딱뚝딱 요리를 만들어낸다. 밭에서 배추를 뽑아 된장국을 만들고, 고운 색깔을 입힌 시루떡도 능숙하게 쪄낸다. 요리 수업은 촬영 전 별도로 받았다.

"사실 시루떡을 만드는 장면은 사흘에 걸쳐 찍었어요. 저희끼리는 '떡 신'이라고 불렀는데, 쉽지 않았죠"

이 같은 '리틀 포레스트'의 느낌은 나영석 PD의 예능들과 그 결을 같이 한다. 시청자들이 tvN 예능 '삼시세끼'나 '윤식당'을 보며 재미보다는 힐링을 받는 것과 같은 것.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은 김태리에 대해 "자연스러운 모습과 밝은 에너지 때문에 캐스팅했다. 잠재력이 큰 배우라 앞으로도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김태리는 "대학교 2학년 때 연극을 하면서 모노드라마에 출연했는데, 그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암전되기 직전에 박수 소리가 나고, 무대가 주는 힘이 매우 컸죠. 그때는 제가 동기 중에 나름대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재능은 '개뿔'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힘들었죠"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딱히 하고 싶은 역할은 없다. 다만 한국영화에는 특이한 여성 캐릭터가 적은 것 같다.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그 인물의 세계를 신경 써서 만들어 주시면 배우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누적관객수 14명을 기록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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