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닛케이 255 지수 등 아시아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2.5% 하락한 21,181.64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전날 대비 1.83% 빠진 1,708.34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2016년 11월 이후 수준의 하락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홍콩증시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도 신닛테쓰스미킨(新日鉄住金)과 JFE 등 주요 철강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고베제강도 주가가 2.59% 떨어졌다.
CNN머니에 따르면 이날 호주 시드니 증시에서 S&P/ASX200 지수도 전날 대비 0.78% 하락한 6,028.40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주 블루스코프스틸은 미 오하이오주 공장의 생산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가가 장중 4.2%까지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도 각각 0.59%, 0.64% 떨어진 3,254.53과 1,822.21로 거래를 마감했다고 CNBC가 전했다. 대만 자취안(加權)지수도 0.81% 하락한 10,698.17을 기록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25% 관세를 모든 국가에 일률 적용할지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관련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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