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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진의 성추문과 관련, 졸업생들의 증언이 나왔다.
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성폭력과 성희롱은 1998년 학과 설립 후부터다. 그동안 수많은 성범죄가 일어났지만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 또한 진실을 알리지 못했다. 이를 두고 해당 매체는 폭로 후에 있을 불이익, 집단 따돌림 등을 우려해 외부에 알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교수가 주관하는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으면 해당 학번 학생들은 실습에서 제외되는 등 '연대 책임'을 묻는다는 것. 이를 두고 한 졸업생 A씨는 "동기를 생각하면 교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다. 저항하면 비싼 학비로 독학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졸업생 B씨는 박모 교수의 성추행을 털어놨다. B씨는 "박 교수가 허리가 아프다고 연구실로 부르더니 윗옷을 벗고 안마해달라고 하더라. 스팀 타월로 찜질을 하고, 뻐근한 곳은 다시 안마를 시켰다"면서 자신이 시녀 같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졸업생 C씨는 "어떤 교수가 마음에 들던 여학생이 CC(캠퍼스 커플)였던 것을 알자 상대 남학생을 불러 손찌검을 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남학생이 말리자 안모 강사가 '어디서 말리냐'며 오히려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겸임교수 발령을 앞두고 있는 안 강사에 대해 언급했다.
강제 키스 시도는 애교 수준일까. 배우이자 교수인 최용민은 택시 안에서 여학생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려 했으며, 이모 교수는 학생 몇 명을 술집으로 불러 술을 마시다가 강제 키스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다.
명지전문대 성추문 논란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용민에 대한 성추행 폭로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용민 측은 교수직에서 사퇴하고,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한편, 현재 최용민을 포함해 박 교수, 이 교수, 안 강사 모두 보직해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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