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14년만에 호주산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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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03-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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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 17만7000t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

  •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 낮아졌을 뿐더러 부정청탁금지법에 따라 한우 대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가 13.5%의 증가세에 힘입어 수입 쇠고기시장에서 14년만에 호주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7만7000t으로 전년(15만6000t)보다 13.5% 가량 늘었다. 2004년부터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던 호주산 수입량을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해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은 17만2600t으로 전년대비 3.95% 줄었다.

미국산 쇠고기는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한미 정부간 협상 끝에 2008년께 조건부 수입이 재개됐다.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상당히 완화됐을 뿐더러 가격 역시 정상화된 게 수입량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뉴질랜드산 쇠고기 수입은 1만8786t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지만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는 3위를 유지했다. 물량면에서 15.6% 늘어난 캐나다산은 5200t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부정청탁금지법으로 한우 메뉴로 1인상 식사기준인 3만원을 맞추기 어려워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를 대체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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