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불러 안마…경찰·교육부, 명지전문대 사태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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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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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을 통해 남성 교수진들의 지속적인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에 대해 경찰과 교육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5일 교육부, 경찰 등은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박중현 교수가 지속해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이 대학 학생들은 SNS등을 통해 박 교수가 여학생들을 연구실로 불러 몸을 상습적으로 만졌으며, 윗옷을 벗은 상태로 소염제 로션을 발라달라고 요구하거나 치골, 골반 등 특정 신체부위의 안마를 강요했다고 고발했다. 또 그는 모의 총기를 학생들에게 겨냥해 비비탄을 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나 소문 등을 수사의 단서로 잡고 여러 가지 사안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학교의 자체 징계위원회나 진상조사위원회도 지켜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7일까지 명지전문대 현장 실태조사에 돌입한다. 교육부는 박 교수 등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해당 교원들을 상대로 성 비위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학교 측의 대응 조치가 적절했는지, 방지대책을 세웠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중징계 요구와 수사 의뢰 등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학교의 축소·은폐 의혹이 있으면 담당자도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에서는 박 교수를 비롯한 전임교원 5명 중 남성 교원 4명이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보직에서 해임됐다. 박 교수는 1998년 연극영상학과가 처음 생길 때부터 재직했으며 이번 사태로 보직에서 해임되기 전까지 학과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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