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파푸아뉴기니 또 규모 6.0 지진..."15만명 긴급 구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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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3-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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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모 7.5 지진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또 강진 발생

  • '100년 만에 최대 규모' 잇따른 지진에 비상사태 선포

  • "도로 유실로 식량·식수 전달 어려워...구호대상 15만명"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멘디 지역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가옥이 무너져 내린 모습. [사진=연합/로이터]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하는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에서 또 다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잇따른 지진 발생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긴급 구호 대상만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0시 30분께 파푸아뉴기니 포게라에서 남서쪽으로 8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수십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26일과 27일 각각 규모 7.5, 6.3의 강진이 강타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당시 지진으로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재난당국은 '100년 만에 최대 규모 지진'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잇따른 지진으로 식량과 식수 등이 부족해지면서 긴급 구호가 필요한 사람만 약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제 적십자사의 우다야 레그미 대원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로가 무너지면서 차량 운행이 어려워져 현장 접근이 힘들다"며 "전달할 수 있는 식량이 한정적이어서 기아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푸아뉴기니는 일명 '불의 고리'로 통하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다. 일본·동남아·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다른 지역의 추가 지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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