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중간값이 처음으로 한 채당 9억원을 넘어섰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9억1353만원으로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중위가격은 주택을 가격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가격을 의미한다. 서울 전체 아파트의 매매 중위가격은 7억1662만원, 강북권 14개구는 4억8533만원이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1년 전보다 1억7561만원(23.8%) 올랐다. 강북권이 같은 기간 5348만원(12.4%) 오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뛴 것이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주도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강남권 아파트값은 한달 새 1.23% 올랐다. 같은 기간 강북권(0.69%) 오름 폭의 두배에 달했다. 송파구(2.55%)가 제일 많이 뛰었고 강남구(2.09%)·성동구(1.94%)·광진구(1.5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는 1월15일과 2월12일을 비교한 수치이며, 지난달 설 연휴(2월15일~18일) 이후 재건축 규제 강화에 따른 시장 안정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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