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남북대화의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북미 간 직접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북한에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솔한 대화에 임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비핵화' 주제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관 '2018년 세계기자대회' 오찬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현 상황과 우리 정부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선 강 장관은 평창 올림픽 계기에 물꼬를 트는 남북대화에 대한 평가를 했다.
많은 이들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긴 공백을 깨고 남북대화를 재개하게 됐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데에 강 장관은 "북한의 구체적인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이런 결정은 우리 정부의 꾸준한 대북 관여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제재와 압박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면서도 "이와 동시에 평화적인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북 관여도 필요하다는 입장임을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계기에 재개된 남북 대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한 강 장관은 "우리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진전이 없을 경우, 남북대화의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북 간 직접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는 상호추동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남북-북미 대화의 선순환을 다시 언급했다.
평창올림픽의 평화 모멘텀을 살려가기 위한 우리 정부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러한 긍정적 모멘텀을 토대로, 우리 정부는 북한 비핵화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핵심 원칙들은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둘째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흔들림 없는 목표"라면서도 "이와 함께,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갈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 △ 북한이 태도 변화를 보일 경우, 북한에 보다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공통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 장관은 덧붙였다.
강 장관은 "현재까지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대화에 임하겠다는 어떠한 의향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북한으로서도 강력한 제재가 부과된 현 상황에서, 미국과의 담판 없이는 자신의 핵심이익이 보장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솔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바"라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을 그려나가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을 그려나가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요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을 꼽았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는 대화 국면으로 안정적인 전환을 위해 역내 주요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또한,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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