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삼일절에 이어 지난 2일 하루 휴가를 내고 사흘 간의 짧은 휴식 끝에 꺼낸 말은 '사회적 가치'였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업무를 잠시 놓았던 김 부총리는 독서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았다고 한다.
김동연 부총리는 "제게는 독서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휴식의 수단"이라며 "휴가 중 마이클 샌델이 쓴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와 데일 카네기의 '나의 멘토 링컨' 등 2권을 읽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4일 오후께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마이클 샌델의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의 원제는 ‘공공철학’을 의미하는 ‘Public Philosophy’이다"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예를 들면 경제문제에 있어 파이를 늘리는 문제, 파이조각을 더 공평하게 나누는 문제, 그리고 이 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공정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장과 분배, 즉 공정의 문제가 자치(自治) 또는 참여이슈로 풀이되면서 미국 정치의 오랜 논쟁을 통해 여러 각도로 조명됐다"며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의 경우, 정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흥미로운 토론 주제이다. 우리의 경우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저출산, 양극화, 경제의 이중구조와 같은 구조적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사회적 가치 이슈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데일 카네기의 '나의 멘토 링컨'의 원제가 ‘Lincoln The Unknown’인 것처럼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링컨에 대한 내용"이라며 "그의 인간성, 진정성, 인내, 관대함, 겸손, 독서에서 비롯된 힘과 같은 덕목은 많이 알려진 것들이다.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저자는 링컨 생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보통 사람들은 결코 재거나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슬픔이라고 이야기한다"며 "이런 끝을 찾을 수 없는 슬픔이 만든 깊은 사색과 성찰, 기도 같은 것들이 위대한 위인을 만드는데 기여를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제 딴의’ 슬픈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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