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회장으로 취임하며, 3년간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KDIA는 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이사회·정기총회를 열고 이동훈 사장을 제 7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KDIA는 지난 2007년 설립돼 디스플레이 산업계의 유대강화와 공동이익 도모를 위해 힘써왔다. 현재 패널 제조업체, 장비업체 등 182개의 회원사를 대표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관련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이 사장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뒤를 이어 KDIA 협회장직에 선임됐다. KDIA는 관례로 양대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가 3년 임기의 회장을 교대로 맡고 있다. 최근 한 부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 사장이 이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디스플레이 업계 대표로서 향후 활동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과 중국의 도전 속에서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지만, 산업 생태계 및 회원사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디스플레이 기초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뛰어난 인재들을 양성·배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산·학·연 협력관계 및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기술로 기회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이날 중국을 필두로한 경쟁국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 의식도 드러냈다.
그는 “2007년 설립 이후 약 10년간 KDIA가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성장하는데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했지만, 몇 년 사이 중국 패널 업체가 급성장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이 위협 받고 있다”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도전을 극복하고 글로벌 1위 위상을 지속·유지하려면 전후방 생태계 산업을 강화하고, 4세대 기술혁신 이뤄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왔듯이, 전후방 협력 생태계를 바탕으로 미래 시장에서도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 KDIA는 2018년 협회 및 회원사들의 유기적인 협력과 정부 육성 정책 확대를 통해 대외 불확실 상황 속에서도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지원 확대 △주력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지원 △융·복합화 등 신(新)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 기반 마련 △회원사 수요 중심 서비스 지원 체계 강화 등 4대 핵심 전략과 함께 17개 중점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한상범 전임 회장은 퇴임 인사에서 "과거 우리가 선도국을 추격하였다면 이제는 경쟁국을 따돌리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을 더욱 더 강화해야 한다"며 "이 사장을 중심으로 회원사간 서로 배려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협회와 회원사를 대표해 지난 3년간 협회를 이끌어 온 한 전 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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